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지난 20일, 외교저널은 서울 용산구 주한 벨라루스 대사관에서 안드레이 체르네츠키 대사를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올해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과 유엔 창립 80주년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 해로, 대사는 역사, 문화, 경제, 외교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했다. Q1: 올해는 현대 인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날입니다.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80주년이자 세계 기본 평화 유지 기구인 유엔이 설립된 지 8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러한 역사적 사건과 벨라루스와의 관계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파시스트 나치 침략자에게 승리한 날인 5월 9일은 벨라루스 역사에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벨라루스 공화국은 이 전투 기간 동안 인구의 3분의 1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적의 잔혹함은 우리 국민의 승리 의지를 꺾을 수 없었습니다. 100만 명이 넘는 벨라루스 국민은 위대한 애국 전쟁 전선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습니다. 나치 침략자들이 점령한 공화국 영토에서 전개된 파르티잔 운동은 세계사에서 그 규모와 범위 면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나치군에 맞서 싸운 사람들 중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제2차 세계 대전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지난 18일, 주한 벨라루스 대사관은 서울시 성북구청이 주최한 ‘제17회 성북 세계 음식 축제 누리마실’에 벨라루스 교민 대표들과 함께 참가해 자국의 전통 음식을 선보이며 현장을 찾은 시민들과 뜻깊은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벨라루스 부스에서는 감자 팬케이크인 드라니키(Draniki), 전통 크레페 블리니(Blini), 수제 소시지 칼바사(Kalbasa), 홈메이드 쿠키 등 벨라루스의 가정식 요리가 풍성하게 제공되어 축제를 찾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행사에는 안드레이 체르네츠키 주한 벨라루스 대사와 부인이 직접 참석하여 축제의 시작을 함께 했으며, 벨라루스 음식을 시민들에게 소개하며 활발히 소통했다. 개막식에서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벨라루스 대사관의 적극적인 참여에 감사드리며, 다양한 문화를 통해 성북이 더욱 풍성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체르네츠키 대사는 “서울 시민들에게 벨라루스의 전통 문화를 음식으로 소개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주신 성북구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감사를 표했다. 성북 세계 음식 축제는 매년 다양한 나라의 대사관과 교민들이 참여하여 각국의 전통 음식을 소개하고, 서울 시민들과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영웅(Hero)'이라는 단어는 흔히 오해된다. 화려한 무력을 휘두르거나 대중의 환호를 받는 존재로만 인식되기 쉽지만, 본디 이 단어는 고대 그리스 신화의 ‘반신반인半神半人’에서 유래된 말로, 탁월한 용기와 결단력을 지닌 자, 그리고 인류를 위한 행동을 실천한 이들을 지칭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참된 영웅과 오만한 권력자를 분명히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진정한 영웅은 흔히 다음과 같은 ‘평정의 기도’를 삶의 좌우명으로 삼는다. “오, 신이시여,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평정을 주시고,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를 주시며, 그 둘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라고 말이다. 이들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원칙을 지키며 행동한다. 그들의 핵심 가치는 이타심과 보편적 복지이며, 이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는다. 단순히 말로 정의를 외치는 정치인들과 달리,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이들이다. 이들의 삶에는 겸손, 인내, 친절, 끈기, 영성, 그리고 깊은 통찰이 스며 있다. 그들은 침묵 속에서 행동하고, 내면의 평정을 바탕으로 세상을 바꾼다. 이들이야말로 인류가 존경해야 할 진정한 영웅이다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작은 자비가 고통을 녹이고, 모든 중생을 어루만집니다. 한 줄기 바람이 메마른 들판을 적시듯, 한 방울 이슬이 타는 마음을 식히듯, 작은 자비 하나가 깊은 고통을 녹입니다. 우리는 때로 크고 위대한 것을 꿈꾸지만, 진정한 구제는 작고 부드러운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 자리를 내어주는 작은 몸짓, 그 미세한 자비가 얼어붙은 인생을 풀어주고, 그 작은 연민이 온 세상의 상처를 어루만집니다. 부처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큰 공덕은 작은 선행에서 싹튼다"고. 미세한 자비는 파도처럼 퍼져, 이 세상의 온갖 고통과 아픔을 녹이는 힘이 됩니다. 愍念群生민념군생 모든 중생을 어루만지고, 그 아픔을 함께 느끼는 마음. 이 마음을 일으킬 때, 우리는 부처님과 하나가 됩니다. 오늘, 이 작은 자비를 내 마음에 심어 봅니다. 한 사람의 고통을 가볍게 하고, 한 생명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다면, 그것이 곧 가장 위대한 수행이 됩니다. 작은 자비로 고통을 녹이고, 깊은 연민으로 중생을 품는 삶. 이 길 위에 우리 함께 서기를 발원합니다.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용인특례시 기흥구는 하갈동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대덕사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을 위한 성금 300만원과 백미(10㎏) 300포(848만 원 상당)를 기탁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성금과 성품은 지난 3일 열린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대덕사 신도들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마련한 것이다. 기탁된 쌀 300포는 기흥구 15개동 행정복지센터로 배분돼 지역 내 취약계층 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성금 300만원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흥구 이웃돕기 사업 ‘함께하는 따뜻한 행복 나눔’의 재원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대덕사는 소재지인 영덕2동 행정복지센터에도 별도로 성금 300만원을 기탁해 동 단위의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도 보탬이 되도록 했다. 대덕사는 지난 2017년 기흥구와 ‘사랑의 쌀 나눔’ 협약을 체결한 이래 매년 3~4차례, 한 번에 100포씩 꾸준한 쌀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650포(약 1708만 원 상당)의 백미와 성금 1000만 원을 기탁하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을 실천해 왔다. 탄우 스님은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나눔의 실천이 더욱 절실하다”며 “우리 주변의 홀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오늘 우리는 “인간의 본질”이라는 주제로 마음의 길을 함께 걸어보고자 합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이 질문은 수천 년 전부터 이어져 온 인류의 깊은 물음입니다. 살을 가진 육신인가, 감정을 느끼는 마음인가, 아니면 생각하는 지성인가? 불교에서는 말합니다. “一切衆生 悉有佛性일체중생 실유불성”, 모든 중생은 다 불성을 지니고 있다. 즉, 인간의 본질은 결코 외모나 재물, 지식에 있지 않고, 바로 그 안에 숨겨진 ‘깨달음의 씨앗’, ‘자비와 지혜의 빛’에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때로 화를 내고, 질투하고, 욕망에 이끌려 방황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인간의 참된 모습은 아닙니다. 그 모든 험한 파도를 지나 고요한 마음의 바다 아래에는 언제나 맑고 밝은 불성이 숨 쉬고 있습니다. 본질은 감추어져 있지만, 사라지지 않습니다. 구름이 태양을 가릴 수는 있어도, 태양 그 자체를 없앨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단 하나. 본래의 나를 기억하는 것. 진실한 나, 자비로운 나, 지혜로운 나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수행을 합니다. 매일 잠시 눈을 감고 호흡을 바라보며, 거짓된 나를 내려놓고, 참된 나와 다시 마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작은 자비가 고통을 녹이고, 모든 중생을 어루만집니다. 한 줄기 바람이 메마른 들판을 적시듯, 한 방울 이슬이 타는 마음을 식히듯, 작은 자비 하나가 깊은 고통을 녹입니다. 우리는 때로 크고 위대한 것을 꿈꾸지만, 진정한 구제는 작고 부드러운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 자리를 내어주는 작은 몸짓, 그 미세한 자비가 얼어붙은 인생을 풀어주고, 그 작은 연민이 온 세상의 상처를 어루만집니다. 부처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큰 공덕은 작은 선행에서 싹튼다"고. 미세한 자비는 파도처럼 퍼져, 이 세상의 온갖 고통과 아픔을 녹이는 힘이 됩니다. 愍念群生, 민념군생 모든 중생을 어루만지고, 그 아픔을 함께 느끼는 마음. 이 마음을 일으킬 때, 우리는 부처님과 하나가 됩니다. 오늘, 이 작은 자비를 내 마음에 심어 봅니다. 한 사람의 고통을 가볍게 하고, 한 생명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다면, 그것이 곧 가장 위대한 수행이 됩니다. 작은 자비로 고통을 녹이고, 깊은 연민으로 중생을 품는 삶. 이 길 위에 우리 함께 서기를 발원합니다.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등불 하나가 천 년의 어둠을 밝힙니다. 거대한 세상 속, 우리는 때로 깊고 긴 어둠을 마주합니다. 삶의 고단함, 인간 관계의 상처, 미래에 대한 불안, 그 모든 것들이 우리 마음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가끔은 아무리 걸어도 길이 보이지 않는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가르치셨습니다. "一燈能破 千年之暗" 작은 등불 하나가 천 년을 이어온 어둠을 단숨에 걷어낸다고. 등불은 크거나 화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맑은 마음, 진실한 자비, 따뜻한 손길 하나면 충분합니다. 부모님의 사랑이, 자녀들의 순수한 웃음이, 형제자매 간의 작은 배려가 그 자체로 등불이 되어 가정이라는 작은 세계를 환히 밝힙니다. 한 가족이 마음을 모으면, 한 사람의 작은 선행이 이어지면, 그 빛은 가정을 넘어 세상으로 퍼져나가고, 끝내 이 세상의 어둠마저 물리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다짐해야 합니다. 내 안에 등불을 지피고, 내 가족의 등불을 함께 모아, 더 밝은 하루,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가겠노라고. 등불은 바람에도 흔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꺼지지 않는 것은 그 안에 담긴 진심 때문입니다. 사랑과 믿음, 이해와 용서로 이어진 가족의 인연은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부산 용수 달마사의 해운 김대현 스님이 세계불교 초대 법왕 일붕 서경보 존자 예하의 수제자로서 수행과 예술을 겸비한 달마도 화풍의 대가로 인정받아, 대한민국 명인연합회로부터 달마도 부문 대한민국 명인으로 선정됐다. 해운 스님은 30년 이상 달마도에 매진하며, 전통 불화의 엄정한 정신성과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독창적인 달마 화풍을 구축해왔다. 그의 그림 속 달마대사는 단지 한 인물의 초상이 아니라, 수행자 자신의 마음과도 같은 존재이다. 그가 그리는 달마는 때로는 무표정한 듯 고요하나, 그 속엔 날카로운 통찰과 자비심이 스며 있다. 보는 이의 마음을 꿰뚫는 강렬한 눈빛, 거침없는 먹의 흐름, 침묵을 닮은 여백은 마치 화선지 위의 참선과도 같다. 스님의 작품을 마주한 이들은 종종 “그림을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마주하는 느낌”이라 말한다. 또한 해운 스님의 달마도는 “행운을 부르는 그림”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집안에 달마도를 걸면 기운이 맑아지고, 복이 들며, 나쁜 기운이 물러간다는 입소문에 따라 전국 각지의 신도들과 예술 애호가들이 그의 그림을 찾고 있다. 대한민국 명인연합회는 이번 선정 배경에 대해 “해운 스님은 단순히 전통을
법왕청신문 이존영 기자 부처님오신날 축시"曇華總師 담화총사 作" 今此佳辰 如來降誕금차가신 여래강탄 오늘은 여래께서 자비의 빛으로 이 세상에 오신 날. 어둠 깊은 세상에 자비의 등불 하나 켜지니, 그 빛 따라 모든 생명에 희망이 스며듭니다. 세속의 고해에서 헤매던 중생들이 그 손길 하나에 안식을 얻고 그 미소 하나에 눈물을 씻습니다. 부처님, 이 작은 몸과 마음으로 어떻게 그 큰 은혜를 다 갚으리이까. 다만 오늘, 이 연등을 올리며 서원합니다. 고요히 피는 연꽃처럼 성냄 없이 살겠습니다. 자비를 삶의 등불로 삼아 가는 길마다 빛이 되겠습니다. 무명 속에서도 지혜로 깨어 있고, 혼탁한 세상 속에서도 맑은 향기 머금겠습니다. 불기 이천오백육십구년, 오늘, 이 봉축의 등불 아래 우리는 다시 태어납니다. 연꽃처럼 맑고, 달빛처럼 고요히, 부처님 따라 자비의 길을 걷겠습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법왕청신문 장규호 기자 | 청주에 위치한 벽사초불정사僻邪招佛精舍가 단순한 불교사찰을 넘어, 민족의 기억과 세계 평화를 품은 복합문화성지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이곳은 북관대첩비 복제비, 세계불교 초대법왕 일붕 서경보 존자 기념관, 6·25 사진전, 고승 유작 및 미술작품, 세계 외교사진 전시까지 총망라된 공간으로 조성 중이다. 이 대역사의 중심에는 담화 이존영 이사장(북관대첩비 민족운동중앙회 이사장, 외교저널 발행인)이 있다. 철창 속 100년, 다시 국민 앞에 선 북관대첩비 북관대첩비北關大捷碑는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정문부 장군이 함경도에서 일본군 1만여 명을 격퇴한 ‘북관대첩’을 기념하여 1707년(숙종 34년) 세워진 것이다. 하지만 이 비는 1905년, 러·일 전쟁 당시 일본군 제2사단장 이케다 마시스케에 의해 강탈돼, 도쿄 야스쿠니신사 구석 철창 속에 1톤의 돌을 얹은 채 방치되는 수난을 겪었다. 이후 국제 불교계와 민족운동가, 문화유산 전문가들의 공동 노력, 그리고 담화 이존영 이사장의 외교적 설득과 협의를 통해, 2005년 비석은 반환되어 2006년 북한 길주군 본래의 자리에 복원되었고, 현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보 제193호로 지정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무심無心이면 곧 도장道場이고, 무언無言이면 참된 말眞言이다.“ 도장은 어디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탑을 세우고, 불상을 모신 곳만이 도장이 아닙니다. 탐심貪心과 진심嗔心과 치심癡心이 끊어지고, 한 생각 일어남이 없는 고요한 마음이 곧 참된 도장입니다. 또한 진정한 말이란, 화려하고 그럴듯한 언변이 아닙니다. 남을 꾸짖거나 스스로를 치장하려는 말이 아닙니다. 말을 넘어선 고요함 속에 드러나는, 마음 깊은 곳의 진실함이 바로 참된 진언眞言입니다. 무심은 곧 대자유요, 무언은 곧 대지혜입니다. 생각이 일어나지 않으면 걸림이 없고, 말에 집착하지 않으면 마음이 편안합니다. 도장도, 진언도 밖에서 구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무심 무언 가운데서 증득해야 합니다. 그러니 허다한 분별을 쉬고, 아름다운 침묵 속에 마음을 거두십시오. 그때 비로소, 이 자리 이 순간이 그대로 도장이 되고, 당신의 존재 자체가 참된 진언이 될 것입니다. 無心是道場, 無言是真言무심시도장 무언시진언 이란 본래 그렇고, 지금도 그러하며, 항상 그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