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왕청신문 이존영 기자 | 옛날 옛적, 아득한 산속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 있었다. 이 마을 사람들은 대대로 평화롭게 살았지만, 삶의 고통과 시련에 시달리며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지 늘 고민하곤 했다. 어느 날, 마을에는 이상한 소문이 퍼졌다. 먼 산꼭대기에 '담화풍월'이라 불리는 신비로운 인물이 살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담화풍월은 신비한 힘을 지니고 있으며, 인생의 모든 비밀을 알고 있는 전설적인 존재라 했다. 마을의 젊은 청년인 존은 이 소문을 듣고 담화풍월을 찾아 나섰다. 여러 날 동안 산을 오르내리며 고생한 끝에, 존은 마침내 담화풍월을 만날 수 있었다. 담화풍월은 깊은 눈을 가진 노인이었고, 고요한 미소를 띄고 있었다. 존은 담화풍월에게 물었다. "존경하는 스승님, 어떻게 하면 인생을 더 의미있고 소중하게 살 수 있을까요?" 담화풍월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삶이란 소중한 것이란다.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라. 삶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은 수행하는 길이다. 고통을 외면하면 더 큰 고통이 뒤따를 것이다. 삶의 핵심은 자주성에 있으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자기 아상을 버려야 한다." 존은 그 말을 가슴 깊이 새겼다. "어떻게 하면 깨달음을 얻을
법왕청신문 이존영 기자 | 글 담화총사 / 그냥이란 말은 '설명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설명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옛날 옛적, 언어가 태어나기 전의 세계에서는 모든 생명체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다. 동물들은 서로의 마음을 읽었고, 나무는 바람과 대화하며, 물은 돌과 소통했다. 이 세상에서는 어떤 것도 설명할 필요가 없었다. 왜냐하면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이해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사람이라는 새로운 생명체가 나타났다. 사람들은 다른 생명체들과 다르게 마음을 읽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소리로 서로의 생각을 전하려 했다. 처음에는 울음소리나 웃음소리 같은 간단한 소리였지만, 점점 더 복잡해지면서 언어라는 것이 생겨났다. 하지만 언어에는 한계가 있었다. 모든 감정과 생각을 완벽하게 표현할 수는 없었다. '그냥'이라는 단어가 생긴 것도 그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어떤 이유도 설명할 수 없을 때, 또는 설명할 필요가 없을 때 '그냥'이라고 말했다. 이 단어는 사람들 사이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졌다. 왜냐하면 그것은 설명할 수 없는, 그러나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무언가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어느 날, 작은 마을에 살던 한 소녀가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