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충북 영동군은 제53회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뜻깊은 기념행사와 함께, 직접 독거어르신을 찾아가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효심 행정’을 실천하며 지역 사회에 감동을 전했다. 영동군과 영동군노인복지관은 8일 영동군노인복지관 대회의실에서 600여 명의 어르신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어버이날 기념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꽃길만 걸어요. 우리라는 꽃을 피워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어버이의 은혜에 감사를 표하고, 경로효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기념식에서는 모범 효행자에 대한 표창장 수여와 함께 금성어린이집 원생들의 축하공연, 조희열 공연예술단의 기타연주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펼쳐져 어르신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사)대한노인회 영동군지회는 효 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날 충청북도지사 표창은 △매곡면 안가람 △양산면 여인용 △심천면 박경수 씨가 수상했으며, 군수 표창은 영동읍 유은례 씨를 비롯한 10여 명의 지역 어르신들에게 수여됐다. 박인순 영동군노인복지관 관장은 “이번 행사가 어르신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용인특례시 기흥구는 하갈동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대덕사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을 위한 성금 300만원과 백미(10㎏) 300포(848만 원 상당)를 기탁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성금과 성품은 지난 3일 열린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대덕사 신도들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마련한 것이다. 기탁된 쌀 300포는 기흥구 15개동 행정복지센터로 배분돼 지역 내 취약계층 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성금 300만원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흥구 이웃돕기 사업 ‘함께하는 따뜻한 행복 나눔’의 재원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대덕사는 소재지인 영덕2동 행정복지센터에도 별도로 성금 300만원을 기탁해 동 단위의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도 보탬이 되도록 했다. 대덕사는 지난 2017년 기흥구와 ‘사랑의 쌀 나눔’ 협약을 체결한 이래 매년 3~4차례, 한 번에 100포씩 꾸준한 쌀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650포(약 1708만 원 상당)의 백미와 성금 1000만 원을 기탁하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을 실천해 왔다. 탄우 스님은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나눔의 실천이 더욱 절실하다”며 “우리 주변의 홀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우주의 진리는 큰 북과도 같습니다. 크게 치면 큰 소리가 나고, 작게 치면 작은 소리가 납니다. 우리의 말 한마디, 생각 하나, 행동 하나가 이 북을 두드리는 손길이 됩니다. 정성스럽고 간절히 치면 그 울림은 멀리멀리 퍼져나가, 사람들의 마음을 깨우고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법음이 됩니다. 그러나 산만하고 무심히 치면 그 소리는 작고 흐릿하여, 자신조차도 듣지 못한 채 허공에 흩어지고 맙니다. 우리 가족이 오늘 나눈 말들은 어떤 소리로 남았는지요? 격려와 감사의 소리였는지, 아니면 불평과 원망의 소리였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가족은 작은 우주입니다. 이 우주 안에서 울리는 소리는 가장 진하고 깊은 진실이 됩니다. 가장 사랑하는 사이이기에, 가장 조심하고 또 가장 정성을 다해야 합니다. 때로는 큰 북소리처럼 용기 있게 진실을 말해야 하고, 때로는 작은 북소리처럼 다정하고 조용한 말로 서로를 감싸야 합니다. 우주의 북은 거짓을 울리지 않습니다. 진심만이 울림을 남깁니다. 우리 가족의 마음이 진심으로 북을 울릴 수 있도록, 서로의 말에 귀 기울이고, 서로의 마음에 머물기를 바랍니다. 진리를 향해 걷는 길 위에서, 우리 가족이 함께 북을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담화총사는 慈悲와 恩愛의 근원이신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오늘 이 날, 은혜를 새기고 감사의 마음을 모아, 이 자리에 정중히 기도와 봉정을 올렸다. = 다음은 장수기원 봉정식 전문 = 거룩하신 삼보님께 귀의하옵고, 오늘 이 뜻깊은 날, 어버이날을 맞아 벽사초불정사에서 모든 어르신들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드리며, 삼가 이 마음을 부처님 전에 봉정합니다. 어르신, 당신은 한 가정의 기둥이셨고, 이 사회의 등불이셨으며, 이 나라의 뿌리이셨습니다. 당신의 수고와 눈물, 말 없는 헌신과 기다림 위에 오늘의 우리가 서 있습니다. 이제 저희는 외칩니다. “벽사僻邪” 모든 병과 근심은 물러가고, 고달팠던 세월의 고통은 이제 평안으로 씻기게 하소서. “초불招佛” 부처님의 자비광명 이 도량에 머무시어,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생명에 복과 장수의 씨앗을 틔워 주소서. 기도하는 하루가 곧 건강의 바탕이 되고, 밝은 마음 하나가 장수의 길을 여는 열쇠이오니, 어르신의 매일이 꽃 피는 봄날처럼 따뜻하고 평안하길 축원합니다. 부디 약사여래시여, 이 기도의 음성 따라 병고는 사라지고, 숨결은 맑아지며, 수명은 연장되게 하소서. 저희는 서원합니다. “부처님, 우리 어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5월 5일 오전 10시,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주요 사찰에서 봉축법요식이 일제히 봉행됐다. 조계사에서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비롯한 불교계 지도자와 정·관계 인사, 불자 등 1만여 명이 모여 석가모니 부처님의 탄생을 찬탄하고 자비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조계사에서는 도량결계, 육법공양, 관불의식, 마정수기 등 전통의식과 함께, 사회적 약자와의 연대, 평화와 자비 실천을 다짐하는 발원문이 낭독되었다. 법요식은 명고·명종, 반야심경 봉독, 봉축사, 헌등·헌화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부처님의 탄생은 단지 한 생명의 출현이 아닌, 모든 존재가 지닌 존엄성과 자각의 가능성을 선언한 사건”이라며 “내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 곧 세상을 밝히는 첫걸음”임을 강조했다. 이어 “삼독심(탐·진·치)을 비우고 자비와 복덕의 보살심으로 맑은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설파했다. 진우스님은 어린이날을 맞아 “오늘의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 분열과 불안이 아닌 자비와 평화로 가득하길 기도한다”며 정치권에도 “맑은 정치, 따뜻한 행정”을 당부했다. 성파 종
법왕청신문 이존영 기자 부처님오신날 축시"曇華總師 담화총사 作" 今此佳辰 如來降誕금차가신 여래강탄 오늘은 여래께서 자비의 빛으로 이 세상에 오신 날. 어둠 깊은 세상에 자비의 등불 하나 켜지니, 그 빛 따라 모든 생명에 희망이 스며듭니다. 세속의 고해에서 헤매던 중생들이 그 손길 하나에 안식을 얻고 그 미소 하나에 눈물을 씻습니다. 부처님, 이 작은 몸과 마음으로 어떻게 그 큰 은혜를 다 갚으리이까. 다만 오늘, 이 연등을 올리며 서원합니다. 고요히 피는 연꽃처럼 성냄 없이 살겠습니다. 자비를 삶의 등불로 삼아 가는 길마다 빛이 되겠습니다. 무명 속에서도 지혜로 깨어 있고, 혼탁한 세상 속에서도 맑은 향기 머금겠습니다. 불기 이천오백육십구년, 오늘, 이 봉축의 등불 아래 우리는 다시 태어납니다. 연꽃처럼 맑고, 달빛처럼 고요히, 부처님 따라 자비의 길을 걷겠습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법왕청신문 김학영 기자 | 세계불교법왕청 초대 법왕이신 일붕 존자 예하께서는 1992년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매년 부처님오신날을 ‘세계불교 평화의 날’로 제정·선포하시고, 불교도들이 인류의 자유와 평화, 화합을 위한 실천과 모범에 앞장설 것을 천명하셨습니다. 이에 뜻을 이어받은 우리는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대원의 불꽃을 가슴에 품고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수행과 전법에 일생을 바친 모든 선지식의 공덕을 기리며, 그 정신과 기록을 길이 보전하고자 벽사초불정사 4층에 한국불교명예의 전당을 봉정합니다. 삼가 이 마음을 바쳐, 불법의 맥을 잇고 지혜와 자비의 길을 후대에 전하고자 합니다. "한국불교명예의전당 봉정 헌정문" 전문 지혜의 향기, 자비의 빛으로 천년을 이어온 불국토 이 땅에 이제 한 송이 연꽃이 빛으로 다시 피어납니다. 깊은 산사 벽사초불정사, 그 가장 높은 곳에 장엄히 세워진 한국불교명예의 전당은, 불법을 전하고 수행의 길을 밝혀온 숱한 선지식들의 공덕과 자취를 길이 보전하고자 세워졌습니다. 이 전당은 침묵 속에서 말하고, 정진 속에서 기억을 피워내며, 한 점 정성, 작은 기도가 모여 새벽의 별이 되고, 잊힌 이름과 숨겨진 빛은 지혜의 등불이 되
법왕청신문 장규호 기자 | 청주에 위치한 벽사초불정사僻邪招佛精舍가 단순한 불교사찰을 넘어, 민족의 기억과 세계 평화를 품은 복합문화성지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이곳은 북관대첩비 복제비, 세계불교 초대법왕 일붕 서경보 존자 기념관, 6·25 사진전, 고승 유작 및 미술작품, 세계 외교사진 전시까지 총망라된 공간으로 조성 중이다. 이 대역사의 중심에는 담화 이존영 이사장(북관대첩비 민족운동중앙회 이사장, 외교저널 발행인)이 있다. 철창 속 100년, 다시 국민 앞에 선 북관대첩비 북관대첩비北關大捷碑는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정문부 장군이 함경도에서 일본군 1만여 명을 격퇴한 ‘북관대첩’을 기념하여 1707년(숙종 34년) 세워진 것이다. 하지만 이 비는 1905년, 러·일 전쟁 당시 일본군 제2사단장 이케다 마시스케에 의해 강탈돼, 도쿄 야스쿠니신사 구석 철창 속에 1톤의 돌을 얹은 채 방치되는 수난을 겪었다. 이후 국제 불교계와 민족운동가, 문화유산 전문가들의 공동 노력, 그리고 담화 이존영 이사장의 외교적 설득과 협의를 통해, 2005년 비석은 반환되어 2006년 북한 길주군 본래의 자리에 복원되었고, 현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보 제193호로 지정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무심無心이면 곧 도장道場이고, 무언無言이면 참된 말眞言이다.“ 도장은 어디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탑을 세우고, 불상을 모신 곳만이 도장이 아닙니다. 탐심貪心과 진심嗔心과 치심癡心이 끊어지고, 한 생각 일어남이 없는 고요한 마음이 곧 참된 도장입니다. 또한 진정한 말이란, 화려하고 그럴듯한 언변이 아닙니다. 남을 꾸짖거나 스스로를 치장하려는 말이 아닙니다. 말을 넘어선 고요함 속에 드러나는, 마음 깊은 곳의 진실함이 바로 참된 진언眞言입니다. 무심은 곧 대자유요, 무언은 곧 대지혜입니다. 생각이 일어나지 않으면 걸림이 없고, 말에 집착하지 않으면 마음이 편안합니다. 도장도, 진언도 밖에서 구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무심 무언 가운데서 증득해야 합니다. 그러니 허다한 분별을 쉬고, 아름다운 침묵 속에 마음을 거두십시오. 그때 비로소, 이 자리 이 순간이 그대로 도장이 되고, 당신의 존재 자체가 참된 진언이 될 것입니다. 無心是道場, 無言是真言무심시도장 무언시진언 이란 본래 그렇고, 지금도 그러하며, 항상 그러합니다.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우리는 일상에서 종종 아무 소용없는 탐심(탐욕)과 진심(분노)을 일으켜 공연히 허다분별을 키우곤 합니다. 욕심이 일어나면 더 가지려는 집착이 생기고, 성내는 마음이 일어나면 미움과 갈등이 번져나갑니다. 그 결과 우리의 마음은 점점 혼탁해지고 스스로 괴로움을 만들게 됩니다. 사실 우리의 본래 마음자리 (本來心본래심)는 고요하고 맑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중생의 마음이 본래 청정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만 망상과 분별심이 구름처럼 덮여 그 밝은 본성을 보지 못할 뿐입니다. 탐심과 진심에 휘둘릴 때마다 끝없는 분별의 물결이 일어나 그 고요함을 흐리게 합니다. 옛 비유에 이르기를, 분노에 사로잡힌 이는 남을 태우려 불붙은 숯을 집어드나 그 불에 먼저 자신의 손이 타버린다고 합니다. 탐욕 또한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이라, 아무리 채우려 해도 끝이 없습니다. 이렇듯 탐내고 성내는 마음은 결국 자신을 해치고 망상을 더할 뿐입니다. 그러니 이제 우리는 잠시 숨을 고르고 마음을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일어나는 감정과 생각을 알아차리고, 쓸데없는 탐심과 진심은 놓아버립시다. 허다분별의 헛된 그림자를 걷어내면, 본래부터 있던 청정한 마음의 빛이 다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대한민국 국가무형문화재인 ‘연등회’가 지난 26일 서울 전역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세상에 평안을, 마음에 자비를(Peaceful World, Compassionate Mind)”이라는 2025년 봉축 표어 아래 열린 이번 연등회는 치유와 화합의 메시지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모인 불자와 시민, 외국인 관광객 10만여 명이 함께하며 서울의 밤을 환희의 빛으로 수놓았다. 이날 오후 4시 30분, 동국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어울림마당을 시작으로 연등회의 서막이 올랐다.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 율동단을 포함한 1,000여 명이 펼친 다채로운 율동과 공연은 연등회의 흥겨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오후 7시, 연등회의 백미인 연등행렬이 흥인지문을 출발해 종각과 조계사를 잇는 종로 전 구간에서 펼쳐졌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원로의원 스님, 문화체육관광부 용호성 제1차관 등 주요 인사들과 어린이 대표들이 선두에 나서 치유와 희망,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10만 개의 형형색색 연등과 150여 기의 대형 장엄등이 서울 도심을 수놓았으며, 연등회 프렌즈의 플래시몹 등 퍼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오늘 우리는 “인간의 본질”이라는 주제로 마음의 길을 함께 걸어보고자 합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이 질문은 수천 년 전부터 이어져 온 인류의 깊은 물음입니다. 살을 가진 육신인가, 감정을 느끼는 마음인가, 아니면 생각하는 지성인가? 불교에서는 말합니다. “一切衆生 悉有佛性일체중생 실유불성”, 모든 중생은 다 불성을 지니고 있다. 즉, 인간의 본질은 결코 외모나 재물, 지식에 있지 않고, 바로 그 안에 숨겨진 ‘깨달음의 씨앗’, ‘자비와 지혜의 빛’에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때로 화를 내고, 질투하고, 욕망에 이끌려 방황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인간의 참된 모습은 아닙니다. 그 모든 험한 파도를 지나 고요한 마음의 바다 아래에는 언제나 맑고 밝은 불성이 숨 쉬고 있습니다. 본질은 감추어져 있지만, 사라지지 않습니다. 구름이 태양을 가릴 수는 있어도, 태양 그 자체를 없앨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단 하나. 본래의 나를 기억하는 것. 진실한 나, 자비로운 나, 지혜로운 나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수행을 합니다. 매일 잠시 눈을 감고 호흡을 바라보며, 거짓된 나를 내려놓고, 참된 나와 다시 마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세상을 살다 보면 우리는 수많은 인연을 만납니다. 어떤 이는 우리의 벗이 되어 따스한 손을 잡아주고, 어떤 이는 우리의 마음에 상처를 남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가르치셨습니다. "怨親平等 同體大悲" 원수와 벗을 가르지 말고, 모두를 평등히 여기며, 한 몸처럼 품는 자비를 지녀야 한다고. 원망하는 이도, 사랑하는 이도, 모두 한 세상의 중생이요, 모두가 고통과 기쁨을 함께 겪는 인연입니다. 우리가 미워하는 그 사람 또한 자신의 무명을 이기지 못해 아픔을 드러낸 것일 뿐, 본성은 모두 부처님과 같은 청정한 빛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미움에 끌리지 않고, 친애에 집착하지 않으며, 모든 인연을 평등하게 대하고, 한없는 자비로 서로를 어루만져야 합니다. 서로 다투는 마음을 거두고, 서로 상처내는 말을 삼가며, 적대와 집착을 초월하여 모든 존재를 있는 그대로 껴안는 것. 그리할 때, 우리 마음은 진정으로 자유로워지고, 이 세상은 고통이 사라진 정토淨土가 될 것입니다. 오늘 이 시간, 우리 모두 '怨親平等원친평등'의 마음을 지니고, '同體大悲동체대비'의 가슴으로 세상을 품읍시다. 그것이 곧, 자신을 구하는 길이요, 모든
법왕청신문 이준석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난계로25길에서 새마을운동 제창 55주년과 제15회 새마을의 날을 기념하는 뜻깊은 새마을 군집기 게양식이 성대하게 거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정문헌 종로구청장, 라도균 종로구의회 의장, 김연포 서울시 새마을회 회장 등 각계 주요 인사를 비롯해 새마을 가족 200여 명이 참석하여,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새마을운동의 정신을 되새기고 미래를 향한 희망의 발걸음을 함께했다. 행사를 주관한 종로구 새마을회 박내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의 군집기 게양은 단순한 기념을 넘어, 근면·자조·협동이라는 새마을운동의 핵심 가치를 미래세대에게 전하는 상징적 약속”이라며, “앞으로도 어르신 돌봄, 환경 정화, 재해 복구 등 생활 속 실천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축사에서 “새마을운동은 단지 과거의 유산이 아닌,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국가 발전의 토대”라고 말하며, “국가가 잘되기 위해서는 마을부터 살아나야 합니다. 마을을 살리는 운동이 곧 나라를 살리는 길입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연포 서울시 새마을회 회장은 “새마을운동은 국격을 높이고 세계와 소통하는 대한민국의 대표 정신 자산”이라며, 국제
법왕청신문 이정하 기자 | 오늘, 부처님오신날의 거룩한 뜻을 기리며, 세계불교 초대법왕이신 일붕 서경보 존자 예하의 위대한 가르침과 숭고한 뜻을 영원히 계승하고자 "일붕기념관 헌정문"을 삼가 바칩니다. 담화총사는 일붕 존자 예하를 8년 6개월 동안 가까이 모시며, 수행 경호실장과 비서실장의 소임을 다해왔습니다. 이 인연을 바탕으로, 존자 예하의 성스러운 자취를 길이 보존하고 널리 알리기 위하여, 벽사초불정사 3만 5천여 평의 부지 위에 약 200평 규모의 '일붕 존자 기념관' 건립을 발원하고, 이에 설계 작업에 착수하였음을 삼가 아룁니다. 이 기념관이 불법佛法의 등불이 되어 후세에 길이 빛나기를 발원합니다. 푸른 바람 속에서 태어나, 세상의 모든 고통을 품고자 하셨던 이여. 1914년 제주 서귀포 땅에 빛으로 내려오신 초대법왕 일붕 서경보 존자 예하, 그 발자취는 곧 불법(佛法)의 길이었고, 그 숨결은 세계 평화와 인류 공존의 노래였나이다. 불국사의 종소리로 진리의 씨앗을 심으셨고, 미국과 세계 오십 개국을 순회하며 불법의 등불을 밝히셨으며, 153개국 5,300여 불교단체의 추대로 세계불교법왕청을 창설하고, 첫 번째 세계불교 법왕初代法王의 위대한 위상을 세